천국에서 누가 가장 큰가

천국에서는 누가 큰가. 제자들의 논쟁과 우리의 모습

에스

1. 질문의 배경과 오늘의 마음

복음을 읽다 보면 제자들의 이야기가 단순한 옛 기록이 아니다. 지금 우리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다. 예수님과 함께 다니며 기적을 보고 말씀을 들었으나 제자들은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낮아짐을 말씀하신 주님과 높아짐을 다투는 제자들의 모습이 선명했다.

2. 본문 말씀으로 살피기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마태복음 18장 1절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새 제자들에게 물으시되 너희가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하시되 그들이 잠잠하니 이는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마가복음 9장 33절 34절
제자 중에서 누가 크냐 하는 변론이 일어나니.
누가복음 9장 46절

세 복음서는 모두 같은 장면을 증언한다. 십자가의 고난을 예고하신 직후에도 제자들의 관심은 영광과 지위였다. 주님의 길은 가장 낮은 길이었다. 제자들의 시선은 더 높은 자리였다. 두 길의 대조가 분명했다.

유대 사회는 메시아를 정치적 왕으로 기대했다. 로마의 압제 아래 백성은 다윗 왕국의 회복을 갈망했다. 제자들도 그 기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예수님 곁에서 권세를 얻으려는 마음이 자리했다.

3. 어린아이와 같이 되라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마태복음 18장 2절 3절 4절

당시 어린아이는 사회적 존중을 받지 못했다. 법적 권리도 약했다. 회당에서 발언권이 없었다. 상속권도 온전하지 않았다. 스스로 살아갈 힘이 없기에 부모를 전적으로 신뢰했다. 의탁으로 존재가 유지되었다. 예수님은 그 지점을 가르치셨다. 큰 자는 스스로 높아지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께 맡기는 사람이다.

4. 섬김의 자리로 내려가라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사람의 끝이 되며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9장 35절 36절 37절

종은 당시 가장 낮은 존재였다. 예수님은 그 자리를 존귀한 자리로 바꾸셨다. 회사에서 잡일을 도맡는 직원의 수고에 하나님 나라의 위대함이 드러난다. 이름 없이 청소를 맡는 봉사자의 헌신에 하나님의 질서가 비친다. 병실에서 밤을 지새우는 간호사의 손길과 사회적 약자를 돕는 자원봉사자의 땀에도 같은 빛이 드러난다.

 

5.  정리

  1. 낮아짐을 먼저 선택한다. 자기를 낮추는 길이 하나님 나라의 큰 길이다. 회의에서 공을 동료에게 돌린다. 예배 뒤에 남아 의자를 정돈한다.
  2. 어린이를 존중하고 환대한다. 작은 자를 영접하는 일이 곧 주님을 영접하는 일이다. 주일 아동을 이름으로 반긴다. 새가족의 아이에게 자리를 안내한다.
  3. 숨은 자리를 기쁨으로 맡는다. 보이지 않는 섬김이 질서를 새롭게 한다. 화장실 청소를 자원한다. 행사 뒤 설거지를 끝까지 책임진다.
  4. 권세의 기대를 내려놓는다. 직함보다 봉사를 택한다. 팀장의 지시가 없어도 빈자리의 일을 채운다. 칭찬이 없어도 꾸준히 지속한다.
  5.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한다. 자기 힘이 아닌 주님의 능력에 기대어 걷는다. 하루를 시작할 때 짧게 기도한다. 결정 앞에서 말씀을 먼저 묵상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