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는 하모니, 평창에서 울려 퍼지다 – 2025 평창대관령음악제 프리뷰
한여름 산속에서 말러의 교향곡이 울려 퍼진다. 대관령 고지의 맑은 공기와 선율이 만나는 이곳, 2025년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다시 우리 곁에 온다. 올해 주제는 “Inter Harmony – 경계를 넘어 조화를 나누다”. 말 그대로 대륙과 장르, 시대를 넘나드는 음악의 여정을 예고한다.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11일간 이어지는 이번 음악제는 21개의 메인 콘서트와 9개의 아웃리치 공연, 오픈 마스터클래스 등 총 30개 넘는 무대로 채워진다.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평창은 음악으로 가득한 산책길이 될 것이다.
1. 대관령의 밤을 깨우는 말러의 부활
개막공연의 제목은 ‘부활’. 말러의 교향곡 2번이 7월 23일 밤 대관령 음악텐트를 가득 채운다. 세계적인 지휘자 조나단 스톡해머,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서울시립교향악단, 그리고 국립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말러의 ‘부활’은 단순한 교향곡이 아니다. 죽음을 넘어서는 구원의 찬가이며, 수많은 악기와 목소리가 하나가 되어 우주의 울림처럼 퍼져 나간다. 대자연을 배경으로 이 음악을 듣는 순간, 청중은 삶의 새로운 의미와 마주할지도 모른다.
2. 피아졸라의 열기부터 스트라빈스키의 재치까지
7월 24일 오후에는 기타의 거장 호세 마리아 가야르도 델 레이와 피아니스트 김정미, 박예람이 함께하는 남미의 밤이 펼쳐진다. 탱고의 전설 피아졸라의 ‘Histoire du Tango’가 중심이 된다.
같은 날 밤에는 바로크 첼리스트 브루노 콕세가 이끄는 레 바스 레위니가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바리에르와 게미니아니의 작품을 연주한다. 7월 25일에는 닐센과 드보르자크의 관악 세레나데, 본 윌리엄스와 스트라빈스키의 리듬감 넘치는 무대가 이어진다.
특히 스트라빈스키의 ‘Pulcinella Suite’는 익살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로 관객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3. 프랑스 낭만과 찾아가는 음악회
7월 26일에는 프랑스 낭만의 향기를 담은 무대가 마련된다. 바이올리니스트 기욤 쉬트르와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생상스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쇼팽의 에코세즈로 정취 깊은 무대를 꾸민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찾아가는 음악회’다. 7월 25일부터 동해·철원 등 강원 곳곳에서 열린다. 첼리스트 브루노 콕세나 기타리스트 델 레이 같은 거장들이 직접 찾아가 지역 주민과 호흡하는 무대다. 클래식이 도심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이기도 하다.
4. 교육과 마스터클래스도 열려
공연 외에도 배움의 장이 열린다. 오페라 코치 매그너스 로드가르드(7월 24일), 바이올린 올리비에 샤를리에(8월 1일) 등이 여는 오픈 마스터클래스는 단돈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음악을 배워 온 사람이라면, 거장의 손끝과 눈빛 하나하나를 가까이서 보는 이 기회를 놓치기 아쉬울 것이다.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해마다 단지 음악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힘을 보여 준다. 올해는 ‘Inter Harmony’라는 이름처럼, 음악이 언어와 시간과 장소를 넘어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된다.
산 위에서 만나는 클래식. 그것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하나의 경험이며 기억이고 치유이다.
'유용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여름에도 족욕을 즐기는 방법 (9) | 2025.07.14 |
|---|---|
| 달의 모양 변화 초승달부터 그믐달까지 (8) | 2025.07.12 |
| 영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그대에게 (6) | 2025.07.10 |
| 아나니아 삽비라 웃사 다윗 하나님의 공의 회개 (4) | 2025.07.09 |
| 손톱이 말해주는 몸의 신호 손톱 건강 (8) | 2025.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