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 참고 애쓰는 학생이 되자

꾹 참고 애쓰는 학생이 되자

꾹 참고 애쓰는 학생이 되자

오래도록 마음에 남은 고1 교실의 한 문장

고등학교 1학년 교실

수많은 급훈이 매해 걸렸다

그중 유일하게 오래도록 마음에 남은 문장이 있다

꾹 참고 애쓰는 학생이 되자

처음엔 그저 평범한 말처럼 보였다

하지만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내 기억 속에 선명하다

그 말을 떠올리면 그 시절 담임 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르고 열여섯의 나 자신도 함께 따라온다

1. 꾹 참고라는 말에 담긴 인내의 의미

학생 시절엔 참을 일이 많았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억울한 일도 많고 속상한 감정도 많았다

그럴 때 꾹 참는다는 건 무조건 감정을 억누르라는 말이 아니었다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고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자신의 방향을 정하라는 뜻처럼 느껴졌다

참는다고 약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감정을 넘어 자기 자리를 지키는 일은 훨씬 어렵고 용기 있는 일이었다

아마 선생님은 그런 어른스러움을 우리 안에 심어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

그 말이 없었더라면 그 시절의 나는 더 쉽게 화내고 더 쉽게 포기하고 더 쉽게 남 탓을 했을지도 모른다

2. 애쓴다는 말의 따뜻한 울림

요즘은 수고했어 애썼어 같은 말을 자주 나눈다

하지만 그 시절의 애쓴다는 말은 더 묵직하게 다가왔다

단순한 노력 그 이상이었다

마음을 다해 진심을 쏟는 느낌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었고 남에게 보이기 위한 성취보다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다짐이었다

그 시절의 나는 공부도 운동도 그리 뛰어나지 않았지만 하루하루를 대충 살지 않으려 애썼다

돌이켜 보면 그 애씀은 내가 나 자신에게 건넬 수 있었던 가장 진심 어린 응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3. 여전히 유효한 한 문장

언젠가부터 나는 학생이 아니게 되었다

책가방도 사라지고 급훈을 마주할 일도 없어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그 문장은 종종 떠오른다

지치고 힘든 하루 누군가에게 투정 부리고 싶은 순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싶을 때 꾹 참고 애쓰자는 말이 조용히 따라온다

어린 시절 교실에 걸려 있던 그 한 문장이 어른이 된 나를 붙잡아 준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조금은 고맙기도 하다

사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꾹 참고 애쓰며 살아가는 삶은 적어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다고 믿는다

4. 기억 속의 선생님과 그 문장

그 문장을 급훈으로 정하셨던 선생님은 정해진 교과서적 언어가 아닌 살아 있는 말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주셨다

그 시절 우리는 몰랐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한 문장 안에 선생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문장을 떠올릴 때마다 선생님의 얼굴이 함께 떠오르는 것도 참 따뜻한 일이다

말은 사라질 수 있어도 그 말을 건넨 사람의 마음은 오래 남는다

5. 다시 건네는 말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도 그 시절의 급훈 한 줄이 다시 마음의 힘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지금 이 순간에도 꾹 참고 애쓰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조용히 이 말을 건넨다

그래도 괜찮아

지금도 충분히 애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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